공개 열애 중인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시(캔자스시티 치프스)가 함께 경제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타의 열애설이 불거지면 이미지, 인지도의 악영향이 우려돼 각종 계약은 물론 소속사 주가에도 영향이 엿보이는 한국과 비교된다.
18일(한국시간) 빌보드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트래비스 켈시의 로맨스가 어떻게 미국 캔자스시티의 경제를 부양하는지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일러 스위프트가 캔자스시티에 등장할 때마다 도넛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 7월 캔자스시티 현지 도넛 가게의 두 매장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월드투어 ‘디 에라스 투어’ 콘서트의 관람객 7만4000명을 상대로 2만개의 도넛을 판매했다.
같은 기간 다른 미국 도시들과 비교해 캔자스시티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트래비스 켈시의 열애 소식이 전해진 지난 9월부터 더 경제가 부양되고 있다. 캔자스시티는 트래비스 켈시가 소속된 구단의 연고지다.
이들의 열애 사실이 알려진 후 캔자스시티의 의류, 레스토랑 등과 같은 상점들의 매출이 상승한 것은 물론 소셜 미디어 조회수와 웹 사이트 트래픽이 크게 증가했다. 캔자스시티 지역개발협의회의 회장인 팀 코든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우리 지역에 놀라운 기회를 제공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또 ‘디 에라스 투어’ 기간 테일러 스위프트는 캔자스시티에 총 1억 8500만~2억 달러(약 2600억 원)의 재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후 테일러 스위프트가 트래비스 켈시와 공개 열애 중 켄자스시티 치프스와 그린 베이 패커스와의 경기에서 치프스 맨투맨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는데 이 티셔츠 주문량 또한 급상승했다. 이들이 지난 10월 데이트한 캔자스시티의 식당도 예약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3월부터 ‘디 에라스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는 콘서트가 열리는 지역의 호텔, 음식점 등의 수요를 증가시켜 막대한 경제 효과를 불러모으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창출하는 경제 효과를 설명하는 ‘테일러 노믹스’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으며 하버드, 스탠퍼드 등 미국 유수의 대학에서는 관련 강의도 개설됐다.
한국의 경우 연예인과 소속사 간 계약시 ‘열애 금지’ 등에 대한 구두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아직도 나온다. 스타의 캐스팅, 광고모델 등 각종 계약에서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물론 열애설이 불거지면 소속사 주가 등에 영향이 엿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단발성에 그치고 있고, 팬들도 스타의 열애를 응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점차 인식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페이지 식스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테일러 스위프트와 트래비스 켈시의 약혼설을 보도했다. 이들은 테일러 스위프트 아버지에게 결혼 허락을 받았으며, 내년 2월 테일러 스위프트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콘서트에서 약혼 반지를 착용한 채 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