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이 렌즈 아반도의 부상 결장 소식을 알렸다. 오마리 스펠맨도 팀을 떠난 상황이라 외국인 선수는 대릴 먼로 혼자 뿐. 김 감독은 “그래도 당연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악조건 속에서도 승리를 자신했다.
김 감독은 1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렌즈(아반도)가 EASL 경기 도중 무릎이 꺾인 것 같다. 다행히 진찰 결과 큰 문제는 없는데 본인이 불편하다고 한다. (부상 중인) 최성원과 렌즈는 출전하지 못한다. 조절을 좀 해줘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로써 이날 정관장의 라인업엔 외국인 선수가 먼로 혼자 출전하게 됐다. 앞서 스펠맨은 계약 해지 후 팀을 떠난 상황이다. 김 감독은 “먼로가 한 명 있다보니 잠깐이라도 국내 선수들이 뛰는 시간이 전보다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그래도 저희가 외국인 선수 1명에 렌즈도 다쳤지만, 항상 그랬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더라도 무너지는 것보다 끝까지 쫓아가고 저희도 같이 밀리지 않으려면 몸싸움 등도 밀리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던 정관장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주춤한 상황. 김상식 감독은 “FA로 나간 선수도 많고 악착같이 있는 거 없는 거 다 짜내서 올라갔다. 오마리의 교체가 변곡점이 됐다. 빨리 외국인 선수를 교체해서 분위기를 반전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새 외국인 선수 로버트 카터는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다음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일본에서 2~3년 뛰었고, 리투아니아나 튀르키예, 얼마 전엔 이스라엘에서 뛰다 왔다. 검토 결과 카터 선수가 제일 나을 거라고 판단해 영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은 김낙현의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강 대행은 “아직은 조금 불편하다. 그래도 같이 하고 싶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다. 당장 쉬어서 낫는 건 아니고, 어느 정도는 안고 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과 미팅할 때 가장 기본적인 건 리바운드다. 리바운드를 어느 정도 이긴다면 좋은 결과가 오는 게 맞는 거 같다. 리바운드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미팅도 많이 하고 있다”며 “지난 경기(창원 LG전)에서도 전반전엔 리바운드를 엄청 많이 잡혔다. 공격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잡혔다. 그래도 3, 4쿼터에선 반대로 리바운드를 더 많이 잡았다. 그래서 흐름이 더 많이 오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상대 외국인 선수가 한 명이라는 점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강 감독대행은 “먼로 선수가 오래 뛰면 우리 입장에선 더 힘들다”고 웃어 보이면서도 “계속 괴롭히면서 체력적으로 압박을 할 것이다. 지난 경기에서도 많이 뛴 거로 안다. 강하게 압박하고 몸싸움을 많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