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가 2024년 경륜 경주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확정된 경주 운영 계획에 따르면 2024시즌은 1월 5일부터 12월 29일까지 진행되며 연간 총 51회차 156일 2496경주 이내로 열린다. 2023시즌과 비교한다면, 1일 96경주가 확대 시행된다.
경륜 개장 30주년을 맞는 2024시즌을 맞아,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경주 운영의 박진감과 선수 간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제도개선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주요 제도 개선 내용으로는 선수가 순위에 따라 획득하는 경주 득점의 격차를 확대하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순위 간 ±1점 차를 ±2점 차로 확대, 선수들의 치열한 순위경쟁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로써 현재 특선급 7위는 우수급 1위 수준의 점수를 획득하지만, 개선 후에는 특선급 7위는 우수급 4위, 선발급 1위 수준의 점수를 얻는다. 이에 따라 연 2회 시행되는 정기 등급심사 시 승강급에 대한 상당한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경주 대진방식도 개선한다. 1일차부터 3일차까지 각개, 예선, 결승경주 순으로 진행됐던 대진방식을 예선, 각개, 결승경주 순으로 변경해 운영한다. 이렇게 되면 1일차부터 결승경주 진출권을 놓고 겨루게 돼 사흘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대진방식의 변화에 따라 3일차 출주표가 1일차 경주 종료 후 제공된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경주를 추리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대상경륜 출전 방식도 새롭게 개편한다. 대상경륜 출전 기회를 선수별로 고르게 부여했던 이전과는 달리, 이제는 성적 상위자 순으로 부여한다. 이렇게 되면 경륜을 대표하는 최강자 임채빈과 정종진은 지방에서 열리는 대상경륜을 포함해 연간 최대 8회까지 맞붙게 된다. 이전에는 선수별로 고르게 경기를 분배하려다 보니 두 선수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기존 특선급만을 대상으로 했던 대상경륜을 전 등급을 대상으로 상·하반기 각 1회씩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경주출주 전 선수들의 시주(선수소개) 방식을 사전 제작된 영상으로 대체한다. 이를 통해 선수들은 경주를 준비하는 시간 부담이 줄어들어 경주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선수 간 거리 차를 두고 주행하는 과도 견제를 예방하기 위한 판정 규칙을 개선한다. 기존에는 스퍼트 시점부터 과도 견제에 대해 위반 행위 판정을 적용했지만, 변경 뒤엔 이를 앞당겨 선두유도원 퇴피(경주로 이탈) 시점부터 적용해 경주 안정성 및 고객 신뢰도를 제고할 방침이다.
경륜 경주운영 관계자는 “경륜 고객들에게는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제공하고 선수들에게는 경주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경주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새로운 제도를 만들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