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전을 앞둔 김주성 원주 DB 감독이 김종규의 활약을 기대했다. 두경민의 적응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주성 감독은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전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다들 잘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김종규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프림과 매치업이 될 수도 있고, 공격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에 의해 파생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규는 지난달 16일 열린 모비스전에서도 팀 내 최다인 26점에 9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부상 복귀 후 적응을 이어가고 있는 두경민에 대해서는 “계속 적응하고 있다. 1년 넘게 게임을 안 했다. 게임 감각은 적응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적응을 더해야 한다”며 “적응 기간은 빠르면 좋긴 한데, 최대한 게임을 하면서 맞추는 게 제일 중요하다. 선수들과 조율을 하면서 맞춰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감독은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속공을 나가다 보니 턴오버가 나오는 것 같다. 세트 오펜스보다 속공에서 턴오버가 나오는 것이다. 그렇다고 조심해달라고 하면 오히려 속공이 안 나올 수도 있다. 대신 더 신중하게 해달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상대는 박무빈이 합류하면서 속공으로 나가는 전개가 빨라졌다. 프림 선수로 파생되는 공격도 있는데, 이를 잘 경계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선 조동현 모비스 감독은 “트랜지션과 리바운드에 대한 적극성은 매 경기 주문하고 있다.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 집중력을 계속 가져가자고 했다”며 “수비적인 부분은 (김)종규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수비 방법을 두 가지 정도 준비했다. 하루라도 텀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게 아쉽다”고 했다.
조 감독은 “프림에겐 볼 처리나 패스 타이밍을 조금 더 빨리 가져가달라고 했다. DB전만이 아니고 트랩이 오는 거에 대해 대비를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며 “결국 수비에서 적극성을 가져가면서 트랜지션을 통해 득점을 만들어야 한다. 백투백 경기라 힘들지만, 이후 2~3일 텀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줬다”고 덧붙였다.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신인 박무빈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많다”며 웃어 보였다. 조 감독은 “신인 선수 답지 않은 대담함도 있다. (박)무빈이가 들어오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고 있다. 덕분에 (이)우석이 활동량이 줄고 대신 다른 3번의 출전 시간을 늘릴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기대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DB는 20승 5패로 2위 창원 LG에 3.5게임 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 모비스는 11승 13패로 6위. 두 팀 모두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선 DB가 모두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