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나는 27일 자신의 SNS에 “어디서 흘러나온 지도 모르는 녹취록을, 누가 그런 나를 볼세라 이어폰을 꽂고 몰래 들으며 ‘어머 어머’ 하고 관련 영상으로 뜨는 비슷한 가십성 콘텐츠도 클릭해 보고, 자극적인 기사 타이틀을 보면 슥 훑어보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그 기사 봤어?’라고 얘깃거리 삼고”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글을 적었다.
그는 “‘실패한 수사로 보이지 않으려 너무 자극적 사생활 이슈를 흘리는 거 같다’는 남편의 얘기를 듣고서야 짐짓 ‘그래 맞아 너무한 거 같네’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 후로도 똑같이 뭐가 나오면 들여다보고, 마지막에 ‘너무 사람 망신 주기하네, 심하다’는 말로 스스로 면죄를 하던 내 모습이 선명해서 차마 감히 추모도 못 하겠는 마음”이라고 고백한 뒤 “차라리 악플러이거나 아예 그런 기사에 관심을 끄는 사람이 아닌, 그 가운데 어디쯤 있는 어쩌면 제일 비겁한 부류에 있는 게 나네. 사진도 검은 사진이나 그런 거 올릴 자격도 못 되는 거 같아 진짜 그냥 아무 사진. 어떻게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라고 썼다.
많은 누리꾼이 이 글에 공감을 보이며 지지의 뜻을 보였지만, 이 같은 관심이 부담됐는지 김이나는 글을 삭제했다.
지난 10월 말 불거진 마약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던 이선균은 의혹이 불거진 지 약 2달 만인 27일 오전 차 안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