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마침내 첫 만원 관중을 이뤘다. 올해 가장 마지막으로 열리는 정규리그 경기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농구영신’ 매치에서다.
한국가스공사와 현대모비스는 31일 오후 10시 대구실내체육관에서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농구영신 매치에서 격돌하고 있다.
농구영신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송구영신’과, ‘농구’를 합한 단어다. 매년 12월 31일 저녁에 시작해, 새해를 농구장에서 맞이한다. 지난 2016~17시즌 고양체육관(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면 모두 매진된 바 있다. 두 팀 입장에선 창단 후 첫 번째 농구영신 매치이기도 하다.
대구실내체육관에서도 일찌감치 ‘매진’이 예고됐다. 실제 운영석인 3461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이미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장 밖은 팬들의 긴 기다림이 이어졌다.
버저가 울린 뒤엔 경기장을 가득 채운 두 팀 팬들의 응원전이 오갔다. 환호도 야유도 멈출 기미가 없었다.
한편 전반 종료 뒤, 공식적인 관중 기록이 집계됐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금일 경기는 운영 좌석 3461석에, 현장 판매분 72석을 추가한 3533명이 대구실내체육관을 찾았다”라고 전했다. 현장 판매분의 경우, 시야 방해석임에도 팬들의 구매가 이뤄졌다. 이날 대구의 뜨거운 농기 열기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2021년 창단한 한국가스공사의 종전 최다 관중은 바로 6일 전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3218명이었다. 2023년의 마지막날, 창단 후 첫 매진 기록을 쓴 셈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창단 첫해 6위·이듬해 9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치열한 하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전반에 앞선 건 현대모비스였다. 원정팀은 56-45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