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 선수 이민아가 스페인 리그에 진출한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민아가 스페인 여자프로축구 1부리그 레알 베티스 페미나스로 이적한다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6개월에 연봉은 팀 내 최고 대우로 알려졌다. 현재 이민아는 현지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두고 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스페인에서 뛰는 건 장슬기(경주한수원)와 이영주(마드리드 CFF) 이후 이민아가 세 번째다. 장슬기는 2020년 마드리드 CFF에서 뛰었고, 이영주가 2021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스페인 무대를 누비고 있다.
2012년 인천 현대제철에서 WK리그에 데뷔한 이민아는 2018년부터 2년간 일본 여자축구 나데스코리그 고베 아이낙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부상으로 2020년 현대제철에 복귀한 이민아는 지난 시즌까지 팀 중원을 책임지며 현대제철의 통합 10연패를 이끌었다.
이민아는 국가대표에서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FIFA 여자 월드컵 무대 등을 누볐다. 지소연(수원FC위민) 조소현(버밍엄시티 WFC) 등과 함께 황금 중원을 이룬 이민아는 A매치 79경기 17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편, 이민아의 새 소속팀 베티스는 현재 리그 16개 팀 중 12위(승점 13)에 머물러 있다. 시즌 19경기를 남긴 가운데, 6위 세비야 FC 페메니노와는 승점 6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강등권(15~16위)와는 승점 10 차이로 비교적 여유롭게 앞서 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