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의 미국 메이저리그행이 임박했다. 유력 행선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크다. 샌디에이고는 왜 고우석을 영입하려고 하는 걸까.
LG는 3일 '고우석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MLB) 구단으로부터 오퍼(제안)를 받았으며, LG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내온 팀으로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고우석은 오늘 메디컬 테스트를 포함한 계약 진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이미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고우석의 행선지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점쳤다. 헤이먼은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마무리투수로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존 헤이먼 기자의 공신력과 LG 구단의 발표를 종합한다면 샌디에이고행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샌디에이고는 조시 헤이더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가면서 불펜 투수 강화가 절실했다. 이에 샌디에이고는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던 왼손 마무리 마쓰이 유키와 5년 총액 2800만 달러에 계약한 뒤 고우석에게까지 오퍼를 넣으며 불펜 강화에 열을 올렸다.
미국 ‘트레이드루머스’는 고우석을 두고 “스카우트 보고서에 따르면, 고우석은 빅리그급 중계 투수(middle reliever)로 평가하고 있다”라면서 “고우석은 90마일 중반대의 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커브볼을 섞어 던지는 유형의 투수로 지속적으로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아시아 프로리그에서 도약하는 선수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는 팀 중 하나다. 최근 마쓰이와도 계약을 했다. 고우석이 마쓰이 정도의 조건으로 계약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샌디에이고는 그의 젊음과 헛스윙 유도 잠재력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고우석은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KBO리그 통산 354경기에 나와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2022시즌 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개인 첫 구원왕(42세이브)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