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드디어 완전체가 됐다. 이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전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클린스만호는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아시안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라크전은 한국과 한 조에 속한 바레인, 요르단 등을 염두에 둔 경기다. 한국은 지금껏 이라크와 22차례 맞대결에서 8승 12무 2패를 거뒀다.
최종 모의고사에 앞서 대한축구협회(KFA)는 6일 자체 제작 영상 콘텐츠 ‘인사이드캠’을 통해 대표팀의 완전체 훈련을 공개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5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UAE에 합류하면서 완전체가 됐다. 이강인은 지난 4일 열린 PSG와 툴루즈의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경기에서 골을 기록,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슈퍼컵 MOM(최우수선수)으로 선정되는 겹경사도 누렸다.
프랑스에서 우승 기운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날카로운 왼발 감각을 뽐냈다. 여러 차례 골망을 가르며 가벼운 몸놀림을 과시했다.
훈련은 대체로 밝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박수치며 선수들을 독려하는 장면도 잡혔다.
영상의 하이라이트는 이강인이었다. 클린스만 감독과 ‘꿀케미’를 선보였다.
훈련장을 나서던 이강인은 선수들의 퇴근길을 촬영 중인 VJ에게 “머리 작아 보이고 다리 길게 (찍어달라)”라며 몸을 꼿꼿이 펴고 걸어갔다. 그러자 뒤이어 걷던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의 걸음걸이에 웃음을 터뜨렸다.
클린스만 감독이 카메라 앞으로 지나가자 VJ는 “감독님도 길게 (찍겠다)”라고 말했는데, 앞서 카메라를 지나친 이강인은 이를 놓치지 않고 “감독님은 짧게, 감독님은 짧게 (찍어달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좋은 분위기로 훈련을 마친 클린스만호는 오늘(6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르고 나흘 뒤인 10일 결전지 카타르로 향한다. 오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 임하는 한국은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