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에서 계정 도용 피해가 확인됐다며 보안 조치에 나섰다.
TL 운영진은 8일 “최근 타인의 계정 접속 시도, 및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엔씨는 보안 서비스를 강화했다. 운영진은 “계정을 최우선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게임을 이용하시는 모든 고객님들께서는 기기 등록 보안 서비스에 가입을 필수로 하셔야 게임 이용이 가능하도록 접속 기준이 변경된다”고 했다.
이번 계정 도용은 중국, 러시아 등 해외에서 TL의 가상 화폐 루센트를 탈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센트는 TL에서 사용되는 화폐로 게임 속 거래소에서 이용자끼리 아이템을 거래하거나, 특수 상점에서 유료 아이템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다.
계정 탈취범들은 게임 속 거래소에 가치가 낮은 아이템을 고가에 올린 뒤 도용한 계정으로 접속해 아이템을 구매하는 수법으로 루센트를 털어 간 것으로 전해졌다.
엔씨는 이날 임시점검을 진행하고, 타인의 무단 계정 도용으로 계정에 피해가 발생한 경우 ‘계정도용 신고센터’를 통해 신고해달라고 했다.
엔씨 관계자는 "TL에서 계정 도용 의심 사례가 확인되어 '기기등록 보안서비스'를 필수로 가입해야만 게임에 접속할 수 있도록 보안 수준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객센터를 통해 계정 도용 피해를 신고한 이용자 분들께 최대한 빠르게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더욱 안전한 게임 서비스를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