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선두 원주 DB가 수원 KT를 꺾고 2연승을 달성했다.
DB는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T를 94-86으로 꺾었다. 지난 6일 서울 삼성전 승리에 이어 연승을 달성한 DB는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다.
박인웅의 존재감이 단연 빛났다. 그는 35분 55초를 소화하며 25점을 올렸다. 3점슛 9개 중 5개를 넣는 집중력을 보였다. 시도한 2점슛 5개는 모두 림을 갈랐다. 지난 경기에서 개인 최다 득점(17득점) 기록을 경신했던 그는 이날 또 새 기록을 썼다.
DB는 이선 알바노(18점 9어시스트) 김종규(15점 8어시스트) 디드릭 로슨(14점 8어시스트) 등 고루 활약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 하윤기와 패리스 배스의 맹활약은 빛이 바랬다. 하윤기는 28점 16리바운드, 패리스 배스는 30점 18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코트 위에서 빛났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31분 8초를 소화한 허훈은 4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부터 경기를 주도한 DB는 52-4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KT는 패리스 배스를 앞세워 끈덕지게 추격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DB가 달아났다. DB는 3쿼터를 제외한 나머지 쿼터에서 KT에 앞섰다.
같은 시간, 대구체육관에서는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삼성을 77-71로 꺾었다. 3연승을 달성한 가스공사는 고양 소노와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삼성은 4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가스공사 앤드류 니콜슨의 존재감이 단연 빛났다. 그는 31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5점 5어시트를 기록한 김낙현도 제 몫을 다했다.
코피 코번이 부상으로 빠진 삼성은 이스마엘 레인이 더블더블(24점 13리바운드)을 작성했지만, 연패에서 탈출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