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 베르너(RB라이프치히)가 토트넘에 입단한다면, 손흥민은 어느 위치에서 뛰게 될까.
영국 매체 90MIN은 9일(한국시간) “베르너는 토트넘에서 손흥민, 히샤를리송,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선발로 나설 수 있다”며 토트넘이 꾸릴 수 있는 공격진을 예상했다.
기본적으로 베르너와 손흥민은 공격 전 지역에서 활약할 수 있다. 양쪽 윙 포워드로 뛸 수 있고, 스트라이커도 소화할 수 있다. 실제 주 포지션이 왼쪽 윙어인 손흥민은 올 시즌 스트라이커로 뛰며 팀 내 주득점원을 맡고 있다.
애초 토트넘에는 굳건한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있었다. 손흥민은 케인의 부재가 아니면 주로 왼쪽 윙 포워드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케인의 공백으로 공격에 방점을 찍어줄 이가 마땅치 않아 스트라이커로 변신했고,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이적이 임박한 베르너가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포지션은 바뀔 수 있다. 베르너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으로 자리를 비운 손흥민을 대체하는 느낌이 강하지만, 그가 돌아온다면 둘이 함께 피치를 누빌 가능성도 작지 않다.
90MIN은 “손흥민이 현재 아시안컵에 참가 중이기 때문에 베르너가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가장 큰 포지션은 왼쪽 윙”이라면서도 여러 공격 라인업을 내놨다.
먼저 히샤를리송이 빠지고 쿨루셉스키가 왼쪽, 손흥민이 가운데, 베르너가 오른쪽에 서는 방안이 소개됐다. 브레넌 존슨이 왼쪽, 손흥민이 가운데에 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베르너가 중앙 공격수로 나설 때는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왼쪽에는 쿨루셉스키 혹은 존슨이 나서리라 예측했다.
손흥민이 빠진 현 상황에는 쿨루셉스키가 왼쪽, 히샤를리송이 중앙, 베르너가 오른쪽 측면을 맡으리라 내다봤다.
베르너의 장점은 확실하다. 빠른 발을 활용한 뒷공간 침투가 일품이다. 다만 베르너는 첼시에서 활약하던 시절, 숱한 찬스를 놓쳤다. 그 탓에 ‘빅 찬스 미스’의 대명사로 통했다.
결국 남은 건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몫이다. 베르너가 뛸 수 있는 최적의 포지션을 찾아 공격 조합을 완성하는 게 그의 과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