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범죄 기소는 피했다. 가정 폭력 혐의로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난 훌리오 우리아스(27)가 과연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간) LA 카운티 지방검찰청이 가정폭력으로 체포된 우리아스에게 중범죄 혐의는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범죄 혐의로 기소될 전망인 우리아스 사건은 LA 시 검찰청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우리아스는 2022년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였다. 통산 60승 25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 20승으로 다승 1위를, 2022년에는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빠르게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갖춰 2억 달러 이상 대박 계약도 기대할 수 있었따.
그러나 지난해 9월 미국프로풋볼(NFL) 관람 도중 여자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체포됐다. 보석금을 내고 풀려는 났지만, 더 이상 마운드에 설 수 없었다. MLB 사무국은 행정 휴직 명령을 내렸고, 지난해로 우리아스와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다저스와 그의 인연도 사실상 끝났다.
우리아스는 일단 법적 판단을 기다리던 처지였다. 그에 대한 최종 법적 판단이 내려지면, 사무국도 자체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MLB 사무국은 가정 폭력을 엄중히 벌한다. 중범죄는 피한 만큼 마운드 복귀 가능성은 어느 정도 열렸다고 볼 수 있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박 계약' 역시 가능성이 낮아졌다.
대신 다른 리그를 찾아야 할 가능성도 있다. 여성에게 폭력을 가해 일본프로야구로 떠난 트레버 바우어, 역시 여자친구에게 폭력을 가해 일본으로 떠나 그곳에서 '대박'을 거둔 로베르토 오수나의 전례도 있다. 우리아스도 그들처럼 해외 리그 진출을 모색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