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이변을 꿈꾼다. 조별리그 첫 상대가 일본이지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베트남 매체 베트남 플러스는 13일(한국시간) “아시안컵 일본전을 앞둔 베트남은 자신감이 넘친다”며 필립 트루시에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2023 아시안컵에서 상대(일본)가 강팀으로 꼽히지만, 베트남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베트남은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대회에 참가할 때도 그 정신을 잃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4일 오후 8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의 격차는 확연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인 일본은 현재 아시아 최고로 평가받는다. 반면 베트남은 94위로, 일본과 객관적인 전력 차가 크다. 더욱이 일본은 지난해 6월부터 A매치 10연승을 달렸다. 튀니지전(2-0 승)을 제외하고 모두 4골 이상 넣고 대승했다. 지난 9일에는 한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요르단을 6-1로 완파하기도 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일본을 상대하지만, 주눅 들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트루시에 감독은 “선수들이 모든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임하고, 볼을 잡았을 때 자신감을 느끼고 통제하며, 상대의 실수를 기다리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물론 트루시에 감독은 상대 일본을 존중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을 상대로는 10경기 중 9번은 질지 몰라도 한 번은 이길 수 있다. (한 번이) 이번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라며 이변을 기대했다.
아시안컵 최다 우승(4회)팀인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을 바라본다. 일본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엔도 와타루(리버풀) 등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선수가 곳곳에 즐비하다. 최종 명단에 든 26명 중 20명이 유럽파일 정도로 면면이 화려하다.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이유다.
모리야스 일본 감독 역시 “우승을 위한 최고의 멤버를 구성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리야스 감독은 “2026년 월드컵이라는 장기 목표를 세운 뒤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겠다고 말해왔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일본을 향한 세간의 기대는 매우 크다. 모리야스 감독은 “쉬운 상대도 없고 쉬운 대회도 아니다. 지난 대회와 이번 대회가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지난 대회에서 우승을 놓친 아쉬움이 남아있고, 세계 무대에서 우승이라는 높은 목표를 세운 만큼, 아시아에서 성과를 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