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에서 노석민(김태훈)의 아내 ‘김세라’로 열연 중인 조연희는 13, 14회에서 석민의 만행을 고발하며 극 흐름을 쥐락펴락했다.
세라는 석민의 비밀 금고를 열어 현금이며 금괴며 챙겨 다급히 가방에 넣던 중 데몬 책을 발견, 페이지를 넘겨보더니 놀라움과 깨달음이 뒤섞인 눈빛으로 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때 석민이 나타났고, 두려움에 휩싸인 세라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조연희는 겁에 잔뜩 질린 눈과 충격 받은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불안한 감정을 표출하는 김세라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남다른 연기 저력을 입증,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세라는 석민의 금고를 뒤지다 들킨 이후로 병원에 갇히게 됐다. 이때 정구원(송강)이 등장, 세라에게 석민이 벌인 일을 실토할 것을 유도했다. 구원의 말에 세라는 시선을 피하며 답을 회피했지만 혼란스러워했다. 잠시 뒤 자리에서 일어난 구원에게 그녀는 모든 게 석민의 짓이라고 털어놔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조연희는 남편의 악행을 낱낱이 밝히며 분노에 찬 복잡다단한 내면을 흡입력 있게 구사해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또한 세라는 구원에게 주천숙(김해숙)을 죽인 것도 노도경(강승호)이 도도희(김유정)를 죽이려고 한 것도 모두 석민의 짓이라고 토로했다. 경찰 조사에서도 모든 사실을 밝힌 세라는 경찰이 이 사실을 어떻게 알았냐고 하자 복잡한 심경을 내비친 뒤 “남편은 내가 귀머거린 줄 알아요”라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듯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 완전 이입한 조연희는 신 스틸러 그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며 극적 재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가 지닌 불안정한 심리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극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