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트레이드루머스는 14일(현지시간) 다수의 기사를 통해 샌디에이고가 선발 투수 보강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선발진을 이끌던 블레이크 스넬과 함께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이상 캔자스시티 로열스), 닉 마르티네즈(신시내티 레즈)가 FA(자유계약선수) 새 팀을 찾았다”라며 구단의 현 상황을 전하면서 다른 기사를 통해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의 뒤를 받칠 선발 투수들이 필요하다”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선발투수를 강화하기 위해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트레이드 후보는 내야수 김하성이다. 매체는 ‘디 애슬래틱’의 데니스 린의 기사를 인용, “김하성은 이미 ‘(트레이드 후보로서) 광범위한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가치 있는 트레이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김하성을 트레이드한다면 내야에 큰 구멍이 생기겠지만, 내야수를 영입하는 것보다 선발 투수를 영입하는 것이 더 비싸다. 팀 내 최고 유망주 잭슨 메릴도 향후 빅리그 내야진에 포함될 수도 있다”라면서 김하성을 트레이드 해 선발 투수를 영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샌디에이고의 선발진은 보강이 시급하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샌디에이고가 영입한 투수진은 후안 소토와 맞바꾼 마이클 킹과 랜디 바스케스, 조니 브리토 등인데 이들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기엔 무게감이 떨어진다. 매체 역시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선발 투수를 한 명 이상 추가하는 것이 샌디에이고의 우선 순위다”라고 전했다.
꼭 트레이드가 아니라 FA 영입도 노려볼 만하다. 샌디에이고는 4명의 선발 FA 중 루고에게 유일하게 재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고는 캔자스시티와 3년 4500만 달러(약 59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매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루고에게 4년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캔자스시티보다 연평균 금액이 낮았다. 하지만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루고에게 제안을 할 만큼 예산 여유가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생각나는 이름이 있다. 류현진도 현재 FA로 팀을 찾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년 8000만 달러 FA 계약이 끝난 그는 MLB 구단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은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올렸다.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류현진은 이번겨울 뉴욕 메츠와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과 꾸준히 연결돼 왔다. 아직 거취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샌디에이고도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매체 이스트빌리지타임스도 샌디에이고가 영입할 가치가 있는 선발 투수들을 소개하면서 “류현진이 투수 친화구장인 펫코파크에서 뛴다면 기록은 더 좋아질 것이다”라며 영입을 추천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몸값도 비교적 부담이 덜하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년 800만 달러(약 105억원)에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몸값이 나온 가운데, 자금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 샌디에이고도 영입 전선에 뛰어들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