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소식을 다루는 로마 프레스는 지난 13일 “루카쿠의 이탈리아 잔류 가능성이 멀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 “로마와 루카쿠는 연장 계약을 하고자 했지만,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보도에 따르면 로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해 재정적 수입을 확보하려고 했지만, 20라운드 기준 9위(승점 29)로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UCL 진출권이 달린 4위 피오렌티나와의 격차가 5점이지만, 현지 매체에선 로마의 유럽대항전 진출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이어 “루카쿠는 최근 큰 경기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로마를 이끌지 못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로마는 루카쿠의 활약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루카쿠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첼시를 떠나 로마로 임대됐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인터 밀란에서 임대돼 활약하며 사실상 첼시에서 전력 외 판정을 받은 모양새다. 첼시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그를 영입하기 위해 1억 1300만 유로(약 1636억원)를 투자했지만, 적응 문제로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했다.
로마에서 모리뉴 감독과 재회한 루카쿠는 올 시즌 공식전 25경기 14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조별리그 6경기 5골 1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기록과 별개로 영양가가 떨어진다는 평이다. 매체가 언급한 대로 리그 내 경쟁 팀인 AC 밀란·인터 밀란·라치오·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순위 다툼을 벌이고 이는 피오렌티나와의 경기에선 득점에 성공했으나 거칠 태클로 인해 레드카드를 받기도 했다.
루카쿠는 최근 첼시에서 활약하던 시기 “행복하지 않다”라는 발언을 남겨 논란이 됐다. 이후 선수단에 복귀했지만, 결국 주전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임대 생활을 전전하고 있다. 하지만 루카쿠와 첼시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 로마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한 그가 다시 한번 임대를 떠날지, 아니면 첼시로 복귀할지가 관전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