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포수 두 사람이 모두 팀을 떠날 위기에 놓였던 SSG 랜더스가 이지영을 영입한 데 이어 김민식까지 잡고 포수 전력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SSG는 16일 "포수 김민식과 2년 총액 5억원(연봉 4억원, 옵션 1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SSG는 "포수진 경쟁력 및 뎁스 강화를 위해 포수 경험이 풍부한 김민식과 계약했다"고 전했다.
김민식은 마산고-원광대를 졸업하고 2012년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 입단했다. 백업 포수로 존재감을 드러내다가 2017년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포수 보강이 절실했던 KIA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 팀의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이어 지난 2022년 다시 친정팀인 SSG로 복귀한 그는 이번에도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이끌며 우승 청부사의 면모를 재현했다.
통산 9시즌 동안 821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27 24홈런 214타점 도루저지율 0.285을 기록한 바 있다.
김민식은 계약 체결 후 "친정팀에서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팀 선후배와 함께 다시 한번 SSG가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겨울 베테랑 포수 이재원이 방출돼 한화로 이적했고, 김민식까지 FA 자격을 얻었던 SSG는 앞서 이지영을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영입한 데 이어 김민식까지 잡으면서 포수진 전력 유출 없이 2024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유망주 조형우까지 3인을 중심으로 포수진을 구축하는 게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