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로드리게스와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18일(한국시간) 전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로드리게스의 계약 조건이 4년, 총액 3200만 달러(431억원)'라며 '그는 토론토 역사상 첫 쿠바 태생 투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2020년부터 3년 동안 일본 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활약했다. 2022년에는 56경기에 등판, 6승 2패 39홀드 평균자책점 1.15(54와 3분의 2이닝 60탈삼진)를 기록했다. 시속 160㎞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압도했다. 커브와 슬라이더 완성도도 수준급이라는 평가. NPB 통산 성적은 10승 10패 39홀드 평균자책점 3.03이다. NPB 도전 3년째 리그 대표 불펜으로 우뚝 섰지만, 주니치와의 인연을 스스로 끊었다.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쿠바 대표로 출전한 뒤 소속팀으로 복귀하지 않은 것. 가토 히로유키 주니치 구단 대표는 로드리게스에 대해 "망명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에) 돌아올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더 이상 기다려도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니치는 곧바로 로드리게스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 미련을 접었다.
이후 로드리게스는 도미니카공화국을 거점으로 빅리그 진출을 시도했다. 로메로 기자는 앞서 '로드리게스와 그의 에이전트는 MLB 팀과 계속 협상하고 있다. 다년 4000만 달러(539억원)에서 7000만 달러(943억원)의 계약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워크아웃에는 15개 이상의 MLB 팀이 참석했고 불펜 보강이 필요한 팀들의 적극적인 구애가 이어졌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관심이 뜨거웠는데 최종적으로 로드리게스에게 유니폼을 입힌 건 토론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