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난 15일 열린 바레인과의 E조 1차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멀티 골을 앞세워 3-1 승리했다. 요르단은 최약체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4-0으로 이겨, 골득실에 앞서 조 1위에 올라있다. 한국이 2차전에서 요르단을 꺾으면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지을 수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둔 19일 카타르 도하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은 선수 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어려운 팀이다. 얼마나 상대의 장점을 잘 차단하느냐, 그리고 우리의 플레이를 잘 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요르단은 공격적인 팀이고, 우리에게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답했다.
대표팀 골키퍼 김승규(알샤바브)는 전날 훈련 중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중도 낙마했다. 남은 골키퍼는 조현우(33·울산), 송범근(27·쇼난 벨마레) 2명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승규가 하차해 매우 가슴이 아프다. 다만, 부상도 축구의 일부다.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날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김승규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서 대회에 임해야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1차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황희찬(울버햄프턴)에 대해서는 "몸 상태가 좋다. 통증이 없다더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워밍업을 소화하고 개인 훈련을 했다. 경과를 지켜본 후 출전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한국은 1차전에서 3-1로 이겼지만, 옐로카드를 5장이나 받아 향후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안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옐로카드가 누적되면 경기에 못 뛴다는 점을 잘 인지하고 있다. 경고가 없어지는 때(토너먼트 4강)까지는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