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의 ‘리쿠르팅’일까. 뮌헨의 케인 모시기일까. 최근 뮌헨이 에릭 다이어를 영입한 데 이어, 전 동료 키어런 트리피어까지 노린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케인과 친구들’에 시선이 모인다. 이에 한 매체는 케인의 과거 동료들로만 꾸린 베스트11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21일 오전(한국시간) ‘케인의 전 동료들, 뮌헨이 영입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는 주제로 베스트11을 공개했다.
케인은 과거 임대 시절을 제외하면 줄곧 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만 활약한 만큼, 전부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은 선수들뿐이다.
매체가 이런 주제를 택한 이유는 최근 뮌헨의 행보 때문이다. 뮌헨은 지난 12일 다이어를 임대 영입하며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공식전 4경기 출전에 그친 그를 영입한 건, 그만큼 뮌헨의 수비진이 얇기 때문이다. 동시에 주목받은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케인의 ‘절친’이어서다. 두 선수는 잉글랜드 19세 이하(U-19) 대표팀에서 합을 맞춘 뒤, 2022~23시즌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비시즌에도 휴가를 같이 갈 정도로 각별한 두 선수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케인이 뮌헨으로 향해 멀어졌으나, 다이어가 다시 독일로 찾아와 재회했다.
뮌헨은 다이어 영입 후 포르투갈로 향해 훈련 캠프를 진행했는데,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토트넘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인 두 선수는 클럽과 구단을 포함해 359경기를 함께했다”라면서 훈련하는 모든 세션 동안 함께 붙어있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뮌헨의 케인 친구 모시기는 이어졌다. 다음 타깃은 트리피어였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21일 “뮌헨은 이번 겨울 새로운 오른쪽 수비수를 찾고 있다. 이번 타깃은 트리피어였으며, 뮌헨은 구두 합의를 마쳤다”라고 전했다. 트리피어 역시 케인과 함께 토트넘, 잉글랜드에서 활약한 선수다. 트리피어는 2019~20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났다가, 2021~22시즌 중 뉴캐슬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와 활약하고 있다.
이어 케인의 친구들로 꾸린 베스트11에는 손흥민 역시 포함됐다. 케인과 손흥민은 공식전 298경기를 뛰었다. 가장 돋보이는 기록은 단연 ‘합작 공격 포인트’다. 매체에 따르면 두 선수는 무려 60골을 합작했다. 이는 손흥민, 케인 개인 기록으로도 최다이다. 모두 토트넘에서만 나온 기록으로, 케인이 34골 26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26골 34도움이다. EPL에서도 무려 47골을 합작했는데, 이 부문에서 디디에 드록바·프랭크 램파드(36골)에 한참 앞선 1위다.
한편 매체가 공개한 베스트11이 뮌헨 유니폼을 입을 확률은 낮다. 대부분 전성기를 지났거나, 이미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