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의 원작 소설을 쓴 길승수 작가가 전우성 PD의 글에 반박했다.
길승수 작가는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웃기지도 않는다”며 같은 날 전우성 PD가 올린 원작 왜곡 논란 해명 자료를 지적했다.
길 작가는 “먼저 내부적인 진행 상황을 공개했으니, 저도 이제는 부담 없이 공개해도 되겠다”며 “제가 2022년 6월 처음 참여했을 때, 확실히 제 소설과 다른 방향성이 있더라. 그 방향성은 천추태후가 메인 빌런이 되어서 현종과 대립하며 거란의 침공도 불러들이는 스토리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화들짝 놀라서 전작 KBS 드라마 ‘천추태후’도 있는데, 그런 역사 왜곡의 방향으로 가면 ‘조선구마사’ 사태가 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천추태후는 포기됐는데 결국 그 이야기가 원정왕후를 통해서 어느 정도 살아남았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고거전’ PD 및 제작진은 원작과 다른 전개, 현종 인물과 관련한 역사 왜곡 등으로 비난받았다. 이에 관해 전우성 PD 역시 자신의 SNS에 직접 글을 올려 “길승수 작가가 저와 제작진이 자신의 자문을 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기초적인 고증도 없이 제작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당혹감을 느낀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