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또 ‘원격 지휘’→UAE, 이란에 졌지만 2위 16강행…타지키와 격돌 ‘행운’ [아시안컵]

2차전 퇴장 벤투 감독, 월드컵 때처럼 관중석에서…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이란과 아랍에미리트 경기. 2차전에서 퇴장 당한 아랍에미리트 파울루 벤투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1.24 [e-mail]/2024-01-24 00:17:44/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선수들 독려하는 아랍에미리트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이란과 아랍에미리트 경기. 아랍에미리트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2024.1.24 [e-mail]/2024-01-24 03:40:51/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가 16강행을 확정했다. 약 1년 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과 비슷한 장면도 나와 화제다.

UAE는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이란에 1-2로 졌다. 

1승 1무 1패를 기록한 UAE는 팔레스타인과 승점이 같지만, 득실 차에서 앞서 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관중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지난 조별리그 2차전에서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당한 탓이다.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벤치에서 경기를 지휘했다. 

관중석에서 그저 바라만 볼수 밖에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이란과 아랍에미리트 경기. 2차전에서 퇴장당한 아랍에미리트 파울루 벤투 감독이 관중석에서 아랍에미리트의 패배를 지켜보고 있다. 2024.1.24 [e-mail]/2024-01-24 03:40:47/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이끈 벤투 감독은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퇴장, 3차전 지휘를 코스타 수석코치에게 맡겼다. 벤투 감독은 관중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원격 지휘’를 했고, 한국은 포르투갈을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물론 월드컵 때는 이겼지만, 이란전 결과는 달랐다. 그래도 UAE의 16강행은 확정됐다. 

조 2위로 16강에 오르는 것은 ‘행운’이었다. UAE는 ‘최약체’로 분류되는 A조 2위 타지키스탄과 8강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만약 조 3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면, 개최국인 카타르 혹은 B조 1위 호주를 마주해야 했다. 전력상 훨씬 나은 상대를 토너먼트 첫 관문에서 만난 것이다.

기뻐하는 이란 선수들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이란과 아랍에미리트 경기. 이란 골키퍼 베이란반드가 아랍에미리트 알가사니의 페널티킥을 막아내자 동료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1.24 [e-mail]/2024-01-24 01:38:27/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알가사니의 실축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이란과 아랍에미리트 경기. 아랍에미리트 알가사니가 페널킥을 차고 있다. 이 슛은 이란 골키퍼 베이란반드에게 막히고 말았다. 2024.1.24 [e-mail]/2024-01-24 01:39:24/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날 UAE는 전반 26분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균형을 맞출 기회는 있었다. UAE는 후반 14분 야히야 알가사니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직접 키커로 나선 그의 슈팅은 이란 골키퍼에게 막혔다. 

UAE는 후반 20분 타레미에게 또 한 번 실점했다. 사실상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알가사니가 본인의 실축을 만회했다. 역습 상황에서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이란 골문을 열었다.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지만, UAE는 알가사니의 득점 덕에 팔레스타인보다 골 득실에서 1점 앞섰다. 결과적으로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아랍에미리트 알가사니의 추격골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이란과 아랍에미리트 경기. 후반 추가 시간 아랍에미리트 알가사니가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4.1.24 [e-mail]/2024-01-24 01:58:10/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