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측이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입장을 밝혔다.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양규(지승현)의 전사 이후 드라마 전개와 설정이 아쉽다는 반응과 함께 원작자인 길승수 작가도 비판에 가세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이후 최근 KBS 청원 게시판에는 ‘고려거란전쟁 드라마 전개를 원작 스토리로 가기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25일 KBS는 “최근 불거진 여러 혼란에 대해 제작진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시청자분들의 애정 어린 비판과 따끔한 질타의 목소리 역시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고려시대의 경우 역사의 행간을 메우기 위해 작가의 상상력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과장과 왜곡을 피하기 위해 역사서에 기초한 고증과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면밀하게 대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길승수 작가와의 갈등에 대해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길승수 작가의 ‘고려거란전기’의 판권을 구매했고, 전투 장면 등의 고증에 도움을 받았다. 소설은 드라마의 참고 자료 중 하나였고 드라마 내용은 사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새롭게 창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회차를 통해 고난에 굴하지 않고 나라를 개혁하여 외적의 침입을 물리치고 동북아에 평화의 시대를 구현한 성군 현종의 모습을 더욱 완성도 있게 그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