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말레이시아에 리드를 쥔 채 전반을 마쳤다. 이대로면 16강에서 일본을 만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정우영의 헤더 득점으로 리드를 쥐었다.
같은 시간 진행 중인 바레인과 요르단의 경기에서는 바레인이 1-0으로 리드를 쥔 채 전반을 마쳤다. 압둘라 유수프가 전반 34분 요르단 골망을 갈랐다.
경기가 전반전 결과대로 끝난다면, 한국이 조 1위, 바레인이 2위를 차지하게 된다. 만약 한국이 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D조 2위인 일본과 8강 티켓을 두고 격돌하게 된다.
이날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조규성과 손흥민이 선봉에 섰다. 중원은 정우영, 황인범, 이재성, 이강인이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설영우,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이 구축했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전반 초반부터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퍼부었다. 말레이시아의 밀집 수비 탓에 결정적인 찬스는 좀체 나오지 않았다.
전반 15분 손흥민의 개인 능력이 돋보였다. 손흥민이 중앙선 위부터 속도를 살려서 페널티 박스까지 밀고 들어가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한국은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0의 균형을 깼다. 이강인이 올린 킥을 정우영이 헤더로 연결했는데, 골키퍼가 손으로 쳐냈다. 하지만 골라인을 넘었다는 심판의 판정이 나오면서 한국이 리드를 쥐었다.
말레이시아는 실점 후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한국의 수비를 효율적으로 뚫지는 못했다. 한국은 차분하게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8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뒷공간을 침투했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전반 42분 이강인이 때린 왼발 슈팅도 골키퍼에게 막혔다.
앞선 2경기에서 부진했던 조규성은 아쉽게 득점 찬스를 놓쳤다. 전반 44분 설영우의 크로스를 머리에 맞췄지만, 골키퍼 다리에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