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오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캡처.
김태호 PD의 신작 유튜브 웹 예능 ‘트렌디할 조영지’가 시작부터 삐끗거렸다.
지난 27일 공개된 1회 영상에 출연한 업체가 표절 의혹에 휩싸이면서다. ‘트렌디할 조영지’(이하 ‘조영지’) 는 조세호, 고영배, 신현지가 출연해 트랜드를 경험하는 콘텐츠.
사진=영상 캡처
1회에서 ‘추억의 이미지를 향기화 시키는 곳’이라고 소개된 A 업체가 향 추출 전시회 ‘랜덤 다이버시티 프래그런스’와 유사성을 띠고 있다며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A 업체는 방문자가 추억하고 싶은 것과 관련한 이미지를 제공하면 이에 맞게 향 원료를 시향하고, 방문자의 뇌파를 측정해 추억의 향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랜덤 다이버시티 프래그런스’ (이하 ‘랜다시’) 역시 관람객이 느끼는 감정을 랜덤 다이버시티 향 추출 알고리즘을 이용, 향 반응도를 측정하고 향으로 만들어낸다. 논란은 해당 업체 측 원작자가 불편한 심경을 밝히면서부터 시작됐다.
원작자는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렇게 상업적을 측정 방식부터 콘셉트까지 따라 한 곳은 처음”이라면서 “미디어 아트에서 기술은 하나의 재료이기 때문에 같은 재료를 썼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작품의 콘셉트와 체험 방식을 차용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후 A 업체 측은 “예술가의 작품을 베끼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시 체험 후 매장을 준비해 오픈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해당 전시와는 별개로 기기를 의료기기 업체에 의뢰해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트렌디할 조영지’ 측은 1회 A 업체 부분을 편집해 재업로드하며 “죄송하다. 논란 후 ‘랜다시’ 측 작가님과 연락이 닿아 회사 차원에서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전했다”고 공식 입장문을 밝혔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