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돌릴 틈 없이 쏟아져 나오는 아이돌 그룹의 홍수 속, 오직 자신들의 음악 하나로 K팝 팬들을 사로잡겠다는 당찬 신인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5인조 보이그룹 노매드(NOMAD)다.
노매드는 도의(리더), 상하, 원, 리버, 준호로 구성된 5인조 보이그룹으로 오는 28일 데뷔 EP ‘노매드’를 발표한다. 정식 데뷔를 한 달 남겨둔 시점부터 일찌감치 선공개곡을 발표하며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노매드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나 데뷔를 앞둔 기대와 설렘, 떨림과 부담이 공존하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데뷔라는 건, 목표보다는 시작이죠. 우리의 이야기를 써내려갈 수 있는, 이야기를 실현할 수 있는 시작이라 기대가 많이 돼요. 또 앞으로 어떤 그림을 더 그릴 수 있을지에 대한 설렘이 큽니다.”(도의)
팀명 노매드는 ‘Need Our Microphone And Dances’라는 문장의 줄임말로, ‘진심으로 춤추고 무대를 즐기기 위해 마이크를 가져오라’는 자신감과 그들만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널리 알리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다. 팀명에 대해 도의는 “유목민이라는 뜻처럼 ‘틀에 갇혀있지 않다’는 의미도 있지만, ‘어딜 가든 마이크만 있다면 충분하다’는 줄임말 속 애티튜드가 더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앨범명 ‘노매드’ 또한 “우리 자체였다”는 이들은 “어떤 척이나 꾸밈 있는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았다. 말 그대로 우리의 이야기, 우리가 풀어내는 이야기인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이름과 같은 ‘노매드’를 데뷔 앨범명으로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데뷔하는 신인 아이돌들의 평균연령이 10대 중, 후반인 데 반해 노매드는 다섯 멤버 모두 성인이라는 점에서 타 그룹과 차별점이 있다.
이에 대해 도의는 “나이가 있다는 건 딜레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치 있고 의미 있는 딜레이였다면 얼마나 길든 상관 없다고 본다”면서 “더 일찍 시작할 수도 있었겠지만 우린 더 좋은 퀄리티를 쌓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그는 “우리가 신인들 중 나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왜 나이가 많은지 증명할 자신이 충분하다. 음악적으로도, 무대적으로도, 태도 면에서도 성숙함 이상의 무언가를 만들어 낼 자신이 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그들만의 무기는 남다른 자신감, 그리고 악바리 근성이다. 도의는 “어떤 상처에도 흔들리지 않고, 사소한 것에 휘청이지 않을 악이 있다”면서 “계속 우리 자신을 믿고 우리의 방향대로 꾸준히, 겸손하게 갈 것”이라 강조했다.
그렇게 10대에 데뷔하는 팀들의 그것과는 다른 결과 깊이를 예고한 노매드. 이들은 데뷔 앨범 수록곡 7곡을 통해 20대의 사랑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노래한다. 리더 도의는 앨범에 수록된 일곱 곡 모두에 작곡, 작사 작업에 참여하며 노매드 음악에 진정성이란 힘을 더했다.
“프로듀싱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현 소속사에 들어와서 음악 작업할 기회를 많이 얻었어요. 처음엔 기회라면 기회고 테스트라면 테스트였죠. 수록곡 중 제가 하고 싶은 스타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는지, 대표님께서 우리 팀 프로듀싱을 전체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도의)
타이틀곡 ‘노 프레셔’는 노매드라는 팀의 정체성에 가장 가까운 곡이다. ‘압박이 없으면 다이아몬드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라는 가사에는 다섯 멤버들이 노매드라는 하나의 팀으로 만나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응축해 담아냈다. 또 다른 타이틀곡 ‘캘리포니아 러브’는 장르를 한정지을 수 없는 특이한 곡이라는 게 노매드의 설명. 이들은 두 곡의 타이틀곡에 앞서 ‘라이츠 온’, ‘오아시스’, ‘렛 미 러브 유’, ‘오토매틱’ 등 다섯 곡을 선공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투어스 등 쟁쟁한 5세대 보이그룹들이 쏟아져 나오는 와중이지만 부담은 없단다.
“우리가 다른 그룹 친구들보다 더 뭐가 좋고, 뭐가 자신 있다가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에요. 이 세대에 같이 나아가는 친구들이 더 멋있었으면 좋겠어요. 멋있는 친구들이 많다면 이 신이 더 커질 거란 생각이 들어요. 그 안에서 빛나고 안 빛나고는 우리가 증명하면 되는 거니까. 우리가 제일 잘하는 걸로 꾸준히 잘하면 되는 거니까. 모두가 다 빛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도의)
인터뷰 내내 남다른 음악적 자신감을 보여준 노매드. 이들은 “정말 좋은 곡들 밖에 없다. 빨리 무대에 서서 우리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 다같이 저희 음악에 동화되어 다같이 즐겼으면 좋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