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주요 일전이다. 한편 현지 매체에선 최근 국가대표 대항전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김민재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뮌헨은 오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리는 레버쿠젠과의 2023~24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는 리그 우승을 좌우할 첫 번째 분수령으로도 꼽힌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올 시즌 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독일 포칼 등 공식전을 합해 30경기 무패다. 그 누구도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 돌풍을 막아서지 못했다. 리그에서도 뮌헨에 승점 2 앞선 1위다.
만약 뮌헨이 이날 레버쿠젠에 승리한다면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지난달 21일 베르더 브레멘에 발목을 잡혔지만, 이내 리그 3연승으로 다시 추격의 고삐를 쥐었다. 레버쿠젠과의 지난 맞대결에선 2-2로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한편 독일 매체 빌트는 레버쿠젠전 선발로 나설 뮌헨의 베스트11을 전망하기도 했다. 매체는 해리 케인이 전방에 서고, 자말 무시알라·토마스 뮐러·르로이 사네가 2선에 배치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3선은 레온 고레츠카와 조슈아 키미히로 구성되고, 백4는 라파엘 게레이로·김민재·마타이스 데 리흐트·누사이르 마즈라위일 것이라 전망했다. ‘주장’ 마누엘 노이어 역시 출전이 유력하다.
무엇보다 김민재의 합류가 눈에 띈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에 승선, 지난달부터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무대를 누볐다. 그는 한국의 첫 5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최후방을 책임졌다. 뮌헨에서 입증한 탄탄한 대인 방어 능력과, 전진 패스는 아시안컵에서도 뛰어났다.
하지만 김민재의 아시안컵 여정은 다소 아쉬움 속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경고 누적 탓에 4강 요르단전에 나서지 못했고, 한국은 0-2로 패하며 기대치를 밑돈 성적을 남겼다. 김민재는 지난 대회에 이어 연속 8강이라는 성적표를 받고 다시 뮌헨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의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면서 “국가를 대표해서 경기를 나가는 선수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국가대표팀에서 경기를 뛸수록 더 발전해야겠다고 느낀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끝으로 “응원해 주시는 만큼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회 기간 동안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덧붙였다.
소속팀의 훈련으로 돌아온 김민재가 무패의 레버쿠젠을 막아설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한편 이번 경기는 두 팀 모두 부상자가 다수 발생해 변수가 많다. 레버쿠젠에선 주전 에세키엘 팔라시오스, 빅터 보니페이스가 결장한다. 뮌헨은 알폰소 데이비스, 세르쥬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콘라드 라이머가 나서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