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경기가 7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임동혁이 코트 밖으로 나가는 공을 쫓아 발을 뻗어봤지만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2.07/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완파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홀로 22점을 책임진 임동혁의 원맨쇼에 서브·블로킹의 우세가 기분 좋은 완승의 원동력이 됐다.
대한항공은 11일 오후 2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배구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한국전력을 3-0(25-16, 25-19, 25-17)으로 완파했다. 1시간 25분 만에 경기를 마쳤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승점 53(17승 11패)을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우리카드(18승 9패·승점 52)를 제치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이 1위에 오른 건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74일 만이다. 반면 한국전력은 3연패 늪에 빠져 승점 41(14승 14패)로 5위에 머물렀다.
이날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양 팀 최다인 22득점에 공격 성공률 64.52%로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정지석(8점)과 김규민(5점) 한선수(5점)는 블로킹 3개, 김민재(8점)와 곽승석(5점)도 2개씩 기록하며 한국전력 공격을 막아섰다.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12점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1세트 10-9 리드 상황에서 임동혁의 백어택 3개로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상대 범실 3개와 임동혁의 2득점을 더해 1세트 승기를 잡았다. 김규민도 속공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 등으로 힘을 보탰다.
2세트에선 7-6으로 앞선 초반 상대 서브 범실에 김민재·한선수의 연속 블로킹을 앞세워 10-6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후 김민재의 속공과 임동혁의 퀵오픈을 더해 달아났다. 한국전력이 타이스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김민재의 속공 득점과 상대 서브 범실로 2세트도 따냈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더 높았다. 상대 공격 범실과 정지석·한선수의 연속 블로킹으로 10-6으로 달아났다. 상대 범실과 임동혁의 블로킹·오픈 공격 성공으로 15-9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매치 포인트 상황 정지석이 백어택을 성공시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득점에 환호하는 정관장 선수들. 사진=한국배구연맹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정관장이 한국도로공사를 3-1(25-23, 25-23, 20-25, 25-21)로 제압하고 3위 GS칼텍스를 1점 차로 추격했다. 정관장은 승점 44(14승 14패), GS칼텍스는 승점 45(16승 11패)다.
1세트 22-18로 달아나며 유리한 고지에 오른 정관장은 배유나와 타나차, 부키리치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24-23으로 앞선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지아의 시간차 공격이 성공하며 가까스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소영의 퀵오픈과 정호영의 속공을 앞세워 24-22로 달아난 정관장은 타나차의 오픈 공격에 실점을 허용하며 또다시 24-23으로 쫓겼다. 다행히 지아의 퀵오픈을 앞세워 2세트도 따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정관장은 1~2세트를 따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3세트를 내줬다. 이후 4세트에선 승부를 마무리지으려는 정관장과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는 한국도로공사의 반격이 치열하게 맞섰다. 세트 막판까지 20-20으로 팽팽히 맞섰을 정도.
그러나 막판 집중력에서 정관장이 앞섰다. 메가의 오픈 공격 성공에 지아의 서브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상대 공격 범실과 이소영의 오픈 성공을 더해 내리 4득점. 타나차의 퀵오픈 성공으로 흐름이 끊겼지만, 이소영이 퀵오픈으로 치열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관장은 지아가 23점, 메가가 22점을 각각 책임졌고 이소영도 16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2점, 나타차와 배유나도 각각 15점과 14점을 쌓았지만 세트 막판 집중력에서 번번이 밀리며 고개를 숙였다. 9승 19패(승점 28)로 6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