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서로 마주보지 못하고, 각자 다른 곳을 향한 엇갈린 시선의 로기완(송중기)과 마리(최성은)를 담고 있다. ‘낯선 땅, 두려운 삶’이라는 카피는 머나먼 유럽에서 삶의 가장 위태로운 순간을 마주하게 된 두 사람이 처한 냉혹하고 차가운 현실을 암시하게 만든다. 여기에 기완과 마리의 모습 위로 번지는 따스하고도 반짝이는 불빛과 함께 ‘우리가 행복할 자격이 있을까?’라는 카피가 어우러져 극과 극에 있는 기완과 마리가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면서 어떤 여정들을 그려나갈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세상에 홀로 남겨진 이방인 로기완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힘겨운 여정과 그 속에서 만난 또 다른 이방인, 마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삶의 마지막 희망으로 난민 지위를 받기 위해 낯선 땅 벨기에로 떠나온 로기완. 그는 자신이 서 있는 곳이 어떤 지옥이라도 살아 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달려왔지만, 이름도, 국적도 증명할 수 없는 냉혹한 현실을 직면하게 된다. 지칠대로 지쳐버린 로기완의 처절한 모습은 낯선 곳에서 이방인인 그가 마주한 험난한 현실을 사실감 있게 보여준다. 그런 로기완 앞에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마리가 나타나고, 그들의 얽힌 인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마리는 로기완이 쓰러진 틈에 그의 지갑을 훔치고 결국 둘은 경찰서에서 마주하게 된다. 자신의 필요에 의해 훔친 지갑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마리는 그 지갑이 로기완의 어머니가 남긴 유일한 유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다른 듯 닮은 서로의 모습에 점점 이끌리기 시작한다.
한편 마리의 아빠 윤성(조한철)은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것을 걱정하고, 로기완과 마리는 각자의 상황으로 인해 점점 더 위태로워지기 시작한다. 점차 삶의 극한에 다다르는 이들과 함께 울려 퍼지는 총성은 이들에게 어떤 일들이 닥칠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살아남기 위해 낯선 곳으로 가야만 했던 로기완의 파란만장한 여정, 살고 싶은 기완과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마리의 만남을 통해 극한에 몰린 이들끼리 서로를 보듬는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로기완’은 다음 달 1일 베일을 벗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