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토마스 투헬 감독과 시즌 뒤 결별할 것이라 발표한 가운데, 차기 사령탑에 대한 추측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한 독일 현지 매체는 지네딘 지단의 뮌헨행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2일(한국시간) 독일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 “투헬의 예고 사임 뒤, 지단은 뮌헨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단은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과 함께 차기 뮌헨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단 감독은 지난 2016~17시즌 중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으며 처음으로 1부 리그 클럽을 맡았다. 그는 부임 첫 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시작으로, 2차례 더 유럽 무대를 제패하며 3연패 역사를 썼다. 스페인 라리가에선 2차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21시즌 리그 준우승을 거둔 뒤 긴 휴식기를 갖고 있다.
이에 매체는 “지단은 뮌헨, 유벤투스(이탈리아) 프랑스 대표팀 중 한 곳으로 갈 것이다”면서도 “지단은 뮌헨이 레알 같이 훌륭한 역사와 근무 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라는 소식통의 보도를 전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뮌헨의 제안은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부티기도 했다.
행선지에서 제외된 곳은 바로 잉글랜드다. 과거 지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설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언어가 통하는 곳을 선호한다”라는 인터뷰 탓에 행선지에서 제외됐다. 지단 감독의 독일어 구사 능력에 대해선 언급된 바 없으나, 독일 빌트는 “지단은 뮌헨의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언어 장벽에도 불구하고, 뮌헨에서의 업무는 매력적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뮌헨은 전날 투헬 감독과의 계약을 오는 6월에 조기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애초 계약 기간이 2025년까지였지만, 최근 성적 부진과 선수단 내분 문제가 이어지며 구단이 칼을 빼 든 모양새다. 차기 사령탑은 오는 2024~25시즌을 지휘하게 되는 셈이다.
한편 만약 지단 감독이 뮌헨에 온다면, 김민재는 또 한 명의 UCL 우승 사령탑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올 시즌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은 그는 공식전 25경기 출전하며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