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명성에 걸맞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바이엘 레버쿠젠의 돌풍에 좀체 힘을 쓰지 못하는 형세다.
레버쿠젠은 24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마인츠를 2-1로 꺾었다.
시즌 초반부터 분데스리가 1위를 질주한 레버쿠젠(승점 61)은 이번 승리로 2위 뮌헨(승점 50)과 격차를 11점 차로 벌렸다. 레버쿠젠이 뮌헨보다 한 경기 더 치렀지만, 2023~24시즌 종료까지 팀당 11~12경기 남은 터라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크게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뮌헨이 이번 시즌 우승 트로피를 놓친다면, 이는 12년 만의 일이 된다. 뮌헨은 지난 시즌 11연패에 성공, 12연패 대업을 정조준했다. 시즌 전 해리 케인, 김민재 등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들을 품었지만, 여느 때처럼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지도력을 의심받고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배경이다.
레버쿠젠에 ‘무패’ 대기록까지 뺏겼다. 레버쿠젠은 마인츠전을 포함해 올 시즌 분데스리가 23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6경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4경기까지 이번 시즌 33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29승 4무를 기록했다.
레버쿠젠은 뮌헨이 2019~20시즌 기록했던 32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넘어서 독일 클럽 새 역사를 작성했다.
뮌헨이 잔여 시즌 굴욕을 만회하는 법은 역전 우승을 달성하는 것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 두 팀의 기세를 고려하면 쉽지 않은 미션이다.
뮌헨은 지난 11일 레버쿠젠과 리그 맞대결 패배를 포함해 공식전 3연패 늪에 빠졌다. 반면 레버쿠젠은 4연승을 질주 중이다.
앞으로 두 팀의 맞대결이 없는 터라 뮌헨 입장에서는 불리한 싸움이다. 뮌헨은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고, 레버쿠젠이 미끄러지길 바라야 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