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스프링캠프 첫 대외 실전 경기에서 장타력을 뽐내며 기대감을 줬다.
레이예스는 지난 24일 일본 오키나와현 이토만 니시자키 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3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선 무사 1·2루에서 지바 롯데 선발 투수 오지마를 상대로 유격수 병살타에 그쳤지만, 4회 지바 롯데 두 번째 투수 니호를 상대로 우중간 솔로 홈런을 때려냈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요코야마를 상대로 우전 2루타를 쳤다. 롯데는 불펜진이 흔들리며 3-7으로 패했지만, 레이예스의 맹타는 위안을 남겼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에 합류한 외국인 타자다. 메이저리그(MLB)에서 5시즌(2018~2022) 동안 뛰며 394경기에 출전했고, 통산 타율 0.264·홈런 16개를 기록했다. 2023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128경기에 출전, 홈런 20개를 치며 장타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2023) 외국인 타자의 장타력 기여도가 매우 낮은 팀이었다. 2022시즌 대체 선수로 합류해 재계약했던 잭 렉스는 2023시즌 홈런 4개, 타율 0.246에 그치며 퇴출됐고, 그의 대체 선수로 입단한 니코 구드럼은 50경기에서 홈런이 없었다.
KBO리그 정식 시범경기는 아니었지만, 지바 롯데전에서 나온 레이예스의 홈런에 롯데팬 기대감이 커진 이유다. 2009년 입단, 일본 야구에서 왕조를 구축한 소프트뱅크 호크스 일원으로 뛰었던 니호를 상대로 때려낸 홈런이었기에 더 주목받았다.
레이예스는 2024시즌 김민석, 윤동희와 함께 롯데 외야진을 구축할 전망이다. 강견이라 송구 능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파워는 분명히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다.
롯데는 금일(25일) 지바 롯데와 두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시속 160㎞/h 강속구를 뿌리는 일본 야구 대표팀 투수 사사키 로키가 선발로 등판한다. 레이예스가 1차전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