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25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2차 스프링캠프 두 번째 교류전에서 중신을 상대로 2-12로 패했다. 젊은 투수들이 대량 실점을 내줬고, 타선도 침묵했다. 첫 선을 보인 새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도 몸이 풀리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김혜성(2루수) 로니 도슨(좌익수) 이주형(중견수) 이형종(지명타자) 주성원(우익수) 송성문(3루수) 고영우(유격수) 이원석(1루수) 김재현(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한 키움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도슨이 중월 솔로 홈런을 치며 선취점을 올렸고, 후속 타자 이주형도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리며 2-0으로 앞서갔다.
마운드는 흔들렸다. 헤이수스는 1회 말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고, 쑤웨이에게 희생플라이, 잔쓰셴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빠른 공의 구속은 140㎞/h 후반에서 150㎞/h까지 찍혔다.
키움은 이후 끌려갔다. 4회 말에는 김선기가 1사 1·2루에서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폭투 2개로 2점, 주자를 3루에 두고 땅볼까지 맞고 추가 1점을 더 내줬다.
타선은 6회 초, 2사 1·3루 기회를 맞이한 김수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했다. 2-6, 4점 차 뒤진 상황에서 맞이한 7회 말에는 투수 김연주가 무사 2루에서 우전 안타를 맞았고, 우익수였던 임병욱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추가 1실점했다. 김연주는 이어진 1사 1·2루에서 적시타 2개를 더 맞았다.
키움 마운드는 계속 무너졌다. 2-9로 지고 있던 8회 말 등판한 오석주가 주자 2명을 두고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8회까지 팀 피안타는 13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