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124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올 시즌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의 모습 역시 기념 포스터에 등장하는 등 그의 입지를 가늠케 했다.
지난 1900년 2월 27일 창단한 뮌헨은 28일(한국시간) 창단 124주년을 맞이했다. 뮌헨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생일을 축하하는 포스터를 게시했다.
해당 포스터에서는 현역 선수들의 모습이 담겼다. 공격수 해리 케인과 토마스 뮬러, 주장 마누엘 노이어와 김민재도 포함됐다. 뮌헨에 오랜 기간 활약한 선수들이 아닌, 이적생인 케인과 김민재가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그만큼 두 선수의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케인은 올 시즌 공식전 31경기 31골 8도움으로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김민재 역시 공식전 26경기 동안 팀의 후방 수비를 맡고 있다. 그의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는 부상으로 번갈아 자리를 비웠지만, 김민재는 이 시기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시즌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 출전 탓에 잠시 이탈했지만, 복구 후 곧바로 풀타임 소화하는 등 입지가 굳건하다.
한편 홈페이지에는 뮌헨이 124년 동안 세운 기록들을 조명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33회 우승을 거머쥐었는데, 이는 1963~64시즌 분데스리가 시절이 도입된 이후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20회로 최다 우승 팀이다. 2위(베르더 브레멘 6회)와도 격차가 크다. 2020년에는 13번째 더블(리그·포칼)에 성공했는데, 분데스리가 소속 구단 중 그 어떤 구단도 2회 이상 성공한 적이 없다.
이외에도 분데스리가 최다 승점(2012~13시즌 승점 91) 독일 구단 최초의 유러피언 트레블(3관왕) 2회, 2021년 전관왕 등의 위업을 썼다. 단일 시즌 최단기간 우승(2013~14시즌 27경기)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 득점(1971~72시즌 101득점) 단일 시즌 최소 실점(2015~16 17실점) 등 각종 리그 기록 부문을 독차지하고 있다.
124번째 생일을 맞이한 뮌헨이지만, 올 시즌 성적은 기대치를 밑돈다. 리그에선 2위(승점 53)를 기록하고 있는데, 1위 레버쿠젠과의 승점 차가 8에 달한다. 바로 2주 전엔 9년 만에 공식전 3연패라는 굴욕도 맛봤다. 일찌감치 DFB 포칼에서 탈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16강에 올랐으나, 1차전 라치오(이탈리아)와 경기에서 0-1로 져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성적 부진, 선수단 내분 등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결국 토마스 투헬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