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의 부진이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엔 사령탑인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대화 단절’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27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과 래시포드는 거의 말을 섞지 않고 있다. 래시포드가 지난달 파티를 즐긴 뒤 훈련에서 지각한 뒤,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분노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매체가 언급한 바로 한 달 전인 1월 말, 맨유는 뉴포트 카운티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를 앞두고 있었다. 매체는 “래시포드는 경기 이틀 전에 병가를 냈는데, 추후 북아일랜드 밸패스트의 한 나이트클럽으로 향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텐 하흐는 이에 본노해 해명을 요구했다”면서 “래시포드는 이후 몇 경기를 불참했지만, 나흘 뒤 열린 경기에선 5분 만에 득점하기도 했다. 하지만 감독과 선수의 관계는 회복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래시포드는 벌금으로만 65만 파운드(약 11억원)를 무는 등 강도 높은 징계를 받았다. 징계 후에도 꾸준히 출전했지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다.
지난 시즌 기록과 비교하면 천지 차이다.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공식전 56경기 30골 11도움을 올리며 맨유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왼쪽과 중앙을 오가며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했고, 팀의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31경기 5골 6도움으로 기세가 크게 꺾였다. 별다른 부상이 있던 것도 아니지만, 장점으로 꼽힌 결정력이 다시 곤두박질쳤다. 12월 말 리그 3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되찾는 듯했으나, 지난 25일 열린 풀럼과의 2023~24 EPL 26라운드에선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 활약했음에도 침묵했다. 래시포드는 90분 동안 단 13개의 패스에 성공했고, 슈팅은 2개를 시도하는 데 그쳤다. 팀은 1-2로 지며 21년 만에 리그 홈 경기에서 풀럼에 승점 3을 내줬다.
래시포드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그는 지난해 맹활약에 힘입어 재계약에도 성공, 2028년 6월까지 장기 재계약을 맺은 상태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PSG), 유벤투스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