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제공
흥국생명이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의 맹활약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 3을 따냈다.
흥국생명은 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3-1(25-14, 25-20, 21-25, 25-1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한 흥국생명(승점 70)은 1위 현대건설(승점 72)과 격차를 다시 2점 차로 줄였다. 다만 현대건설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이미 봄배구 진출 탈락이 확정된 한국도로공사는 6위(승점 33)에 머물렀다.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이 홀로 26득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이 20득점, 레이나가 9득점으로 그 뒤를 받쳤다. 김연경과 이원정, 이주아, 김수지가 블로킹 11개를 합작하면서 도로공사의 공격을 막아냈다.
흥국생명 윌로우 존슨. KOVO 제공
반면,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가 21득점, 아시안쿼터 선수 타나차가 1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부키리치가 범실을 15개(팀 범실 24개)나 범한 것이 옥의 티였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압도했다. 12-12 동점 상황에서 레이나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로 점수 차를 벌려 나간 흥국생명은 김수지의 연속 득점과 김연경의 블로킹 득점 2개 등을 묶어 연속 9득점을 성공시키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초반은 도로공사가 주도하는 듯 했으나, 흥국생명 윌로우의 맹공이 분위기를 바꿨다. 막강한 후위 득점과 대각선 공격으로 꾸준히 쫓아간 뒤 역전까지 성공했다. 19-16에선 서브 에이스도 작렬했다. 윌로우의 2세트 12득점에 힘입어 흥국생명이 2세트까지 가져갔다.
김연경. KOVO 제공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숨을 돌렸다. 부키리치가 많은 범실 속에서도 3세트에서만 12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흥국생명도 꾸준히 쫓아갔지만 도로공사 배유나와 문정원의 반등을 이겨내지 못했다. 도로공사가 3세트 만회에 성공했다.
하지만 승리는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살아난 김연경과 상대의 잇단 범실을 앞세워 분위기를 뒤집었다. 9-8 리드에서 김연경이 불안정한 볼을 방향만 바꾸는 센스 있는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흥국생명이 주도권을 잡았다.
4세트 연속 7득점으로 15-8까지 달아난 흥국생명은 리드를 끝까지 이어가며 승리, 승점 3을 획득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