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4일 콜로라도와 시범경기 1회 득점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더 놀라운 건 굉장한 타구 속도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 2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세 차례 출전한 시범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시범경기 타율은 0.714(7타수 5안타)에 이른다. AP=연합뉴스 오타니의 뜨거운 타격감 못지않게 놀라운 건 타구 속도였다.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연결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오타니는 2회 1사 2루에서 펜스를 직격하는 3루타를 터뜨렸다.
트랙맨의 계측에 의하면 이 타구의 속도는 무려 188km(117마일)였다. 여러 차례 날린 자신의 최고 타구 속도 118마일(190km)에 버금가는 타구였다. 정규시즌 개막 전인 시범경기 기간임을 고려하면 188km도 엄청난 속도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비거리 129m, 타구 각도 15도의 경이로운 타구였다"고 소개했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3회 말에도 1사 1, 2루에서 우전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3연타석 안타를 친 오타니는 대주자로 교체돼 경기를 일찍 마쳤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10년 총 7억 달러(9300억원)의 프로 스포츠 최고 금액에 계약하고 다저스로 이적했다. 이와 동시에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최근 결혼까지 발표한 오타니는 쏟아지는 관심에도 전혀 부담 없이 자신의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6개월 만에 실시한 야외 타격 훈련에서 홈런 타구를 펑펑 쏘아올리는 동시에 최고 175km의 타구 속도를 자랑했다. 2월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인 것이다.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부상 우려를 지우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가을 받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여파로 올 시즌엔 타자로만 출전한다. AP=연합뉴스 현재까지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려 3월 20~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개막 시리즈' 출장도 전혀 문제 없을 전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오타니가 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오늘도 그에게 좋은 하루였다"고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