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는 여전히 소속팀에 대한 예우를 잊지 않았다.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일정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한 그는, 레알 마드리드 크레스트에 사인을 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하며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5일(한국시간) UCL 일정을 위해 스페인에 방문한 PSG 선수단의 소식을 전했다.
화제의 중심은 단연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올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날 것이 유력하다. 아직 선수와 구단 측의 공식적인 입장이 전해진 바는 없으나, 이미 지난달 음바페의 결별 소식이 RMC 스포르트, BBC, 디애슬레틱 등 매체를 통해 전해진 바 있다. 음바페는 오는 6월 PSG와의 계약이 종료된다.
유력 행선지로 꼽히는 건 스페인의 거함 레알이다. 공교롭게도 레알 이적이 유력한 시점에서, 그의 스페인 방문이 이뤄졌다. 오는 6일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리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3~24 UCL 16강 2차전을 위해서다. 1차전에서 2-0 이긴 PSG가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스페인을 방문한 PSG 선수단은 많은 현지 팬과 마주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PSG 선수들의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음바페 역시 마찬가지였다.
의외의 장면은 이때 나왔다. 한 팬이 레알의 크레스트가 담긴 종이에 사인을 요구했는데, 음바페는 곧바로 시선을 돌려 다른 팬에게 사인을 해줬다. 그의 미소 짓던 표정이, 무표정으로 바뀌는 장면이 SNS를 통해 포착됐다.
매체는 “팬들은 그에게 ‘마드리드로 가라’고 외쳤다. 그는 어린 팬들에게 웃으며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레알 크레스트를 본 음바페는 그곳에 사인을 하는 것을 거부했다. 대신 다른 팬에게 사인을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음바페가 사인을 거부한 해당 종이에는 음바페의 이름과 그와 닮은 꼴인 닌자 터틀이 그려져 있었다.
음바페의 행동은 어찌 보면 당연힌 선택인 것처럼 보인다. 그는 여전히 PSG 소속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