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인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수원과 전북은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전북은 지난 대전하나시티즌전에 이어 개막 2경기 무승(2무)에 그쳤다.
경기 후 페트레스쿠 감독은 “선수들에게 축하하고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 60분 동안 10명으로 잘 싸웠다. 전반전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수원에 기회를 많이 주진 않았다. 후반전에는 역습에 치중했는데, 어쨌든 우리가 2-1로 이겼다고 생각한다. 온전히 이해가 가지 않지만, 1-1로 끝났고 납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39분 이영재가 수원 골망을 흔들며 앞서갔다. 그러나 VAR(비디오판독)을 거친 뒤 득점이 취소됐다. 주심은 전북이 역습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맹성웅이 반칙을 범했다는 판정을 내렸다.
결과에 만족하느냐는 물음에 페트레스쿠 감독은 “아니다. 그물이 두 번 출렁였고, 10명으로 (2골을) 만들어냈기에 온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했다.
이날 전북은 전반 29분 미드필더 보아텡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본인이 원한 축구가 나왔냐는 물음에 “10명이 뛰는 데 11명 상대로 그걸 구현하는 게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다. 우리가 울산전과 비교했을 때 11명을 모두 바꿨다. 변화를 많이 가져가는 게 쉽지는 않다”고 답했다.
어느덧 공식전 4경기 무승(4무)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당연히 승리를 염원하지만, 동시에 지지 않은 것은 좋다. 그럼에도 오늘 이길 자격이 충분했다. 특히 두 차례 골이 들어갔는데, 충분하지 않았다. 이길 자격이 충분했던 건 확실하다”고 했다.
이날 로테이션을 가동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프리 시즌 때 외면했던 센터백 페트라섹과 미드필더 보아텡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건넸다. 그는 “두 선수 모두 훈련을 최근에 잘했다. 오늘 경기를 좋은 시험 무대로 한다면, 페트라섹은 통과했고, 보아텡은 퇴장을 당했기에 통과했다고 하기엔 이르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