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인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이 이적 후 첫해에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어느덧 리그 30호 골 고지를 밟은 케인이 분데스리가의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41골)을 깰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스포츠 매체 90min 독일판은 10일(한국시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의 기록이 흔들리고 있다. 케인은 그의 기록을 깨기 위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020~21시즌 뮌헨 유니폼을 입고 리그 41골을 기록, 게르트 뮐러(1971~72시즌 40골)를 제치고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 부문에 자신의 이름을 써넣었다. 그는 리그 29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41골을 몰아쳤다.
해당 기록을 위협할 선수는 한동안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였는데,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케인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케인은 올 시즌 리그 25경기 만에 30득점을 넣었다. 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쉬지 않고 모든 경기에 나섰다. 휴식기 뒤인 지난 1월엔 2경기 연속 침묵했지만, 다시 제 페이스를 찾은 모양새다.
지난 10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전에서 케인의 활약은 돋보였다. 그는 정확한 마무리와 패스 능력을 동시에 선보였다. 오른발·왼발·머리로 득점하며 퍼펙트 해트트릭에 성공한 데 이어, 자말 무시알라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팀은 8-1로 크게 이겼다. 독일 매체 빌트는 케인의 활약에 대해 최고점인 평점 1을 주기도 했다.
케인에게 남은 리그 경기는 9경기. 최근의 득점 페이스라면 41골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게 매체의 전망이다. 매체는 “뮌헨은 후반기에 다름슈타트·도르트문트·하이덴하임·쾰른·우니온 베를린·프랑크푸르트·슈투트가르트 등과 맞붙어야 한다. 케인은 이미 이들을 상대로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케인은 프랑크푸르트와 우니온 베를린을 제외한 7개 팀을 상대로는 이미 골 맛을 봤다. 특히 다름슈타트·도르트문트전 해트트릭, 하이덴하임·슈투트가르트 상대로는 멀티 골에 성공했다. 매체는 “케인의 최근 페이스를 볼 때, 그의 활약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라고 짚었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에서 4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케인이 처음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을 떠나 분데스리가에 도전장을 내민 케인이 여전한 활약으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