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 주전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신트트라위던)이 소속팀에서도 캐칭 실수를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 실점은 팀의 2연패로 직결돼 타격이 더욱 컸다.
스즈키는 11일(한국시간) 열린 오이펜과의 2023~24 벨기에 주필러 프로 리그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팀은 2연패에 빠지며 리그 9위(승점 37)를 유지했다.
이 실점에 대한 책임은 골키퍼 스즈키의 캐칭 실수로 벌어졌다. 스즈키는 전반 10분 왼쪽에서 높게 뜬 공을 점프해 잡았다. 그런데 착지하며 공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해 공이 튀었고, 문전 앞에서 흘러나온 공을 상대 공격수 르노 에몽이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신트트라위던은 이날 18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마지막까지 오이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일본에서도 스즈키의 실수에 대해 주목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11일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스즈키가 크로스를 놓쳤고, 이는 실점으로 연결됐다. 팀은 0-1로 졌다”라고 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스즈키는 이날 팀 내에서 가장 낮은 평점인 6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에서도 6.2점으로 가장 낮았다.
스즈키의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당장 지난달 카타르에서 끝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일본의 주전 골키퍼로 나선 그는 베트남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평범한 헤더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동점 골을 허용했다. 팀이 4-2로 이겨 한숨을 돌렸으나, 이어진 이라크와의 2차전에서도 크로스를 펀칭하지 못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팀이 1-2로 져 타격은 더욱 컸다.
방점은 이란과의 대회 8강이었다. 스즈키는 발밑이 장점으로 꼽힌 골키퍼였지만,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0분 길게 처리한 공이 상대에게 끊겼다. 이는 이란의 동점 골로 이어졌다.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PK) 상황에서도 막아내지 못하며 ‘황금 세대’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