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 KT 송영진 감독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김주성 원주 DB 감독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송 감독과 김 감독은 중앙대 시절 트윈타워를 구축했던 1년 선후배 사이다.
송영진 감독은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23~24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3-107로 패배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좋은 결과로 멋진 팀을 만든 김주성 감독이 너무 자랑스럽다. 너무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날 KT의 상대였던 DB는 매직넘버 1을 남겨두고 KT와 마주했고,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해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경기 전 “폭죽을 못 터뜨리게 해 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던 송 감독과 KT는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며 반전을 노렸으나 끝내 무릎을 꿇었다.
경기 직후 직접 김주성 감독과 코치진을 찾아가서도 축하의 뜻을 전한 송 감독이지만, 절친한 김 감독의 값진 결실을 마냥 축하만 하기엔 아쉬움이 가득 남을 만한 경기였다. DB를 상대로 한때 15점 차까지 리드를 잡았고,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따라붙고도 끝내 승전고를 울리지 못한 탓이다.
송영진 감독은 “선수들은 너무 열심히 뛰어줬다. 하지만 집중력이나 속공 처리가 아쉬웠던 게 이런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이제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승수를 쌓는데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끝까지 순위 경쟁에 포커스를 맞추고 시즌을 치를 것”이라며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패배로 2연패 늪에 빠진 KT는 30승 18패로 2위 창원 LG에 0.5경기 차 3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