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아스널(잉글랜드)와 격돌한다. 한편 두 팀의 ‘악연’이 재조명돼 눈길을 끈다.
UEFA는 15일 오후 8시(한국시간) 스위스 니온의 하우스 오브 유로피언 풋볼에서 2023~24 UCL 8강 대진 추첨식을 진행했다.
모두 쟁쟁한 팀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8강 1경기를 장식한 건 아스널과 뮌헨이었다.
공교롭게도 뮌헨의 우세가 먼저 떠오르는 대진이다. 그도 그럴 것이 뮌헨은 아스널과의 UCL 맞대결에서 좋은 기억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당장 두 팀의 가장 마지막 만남은 2016~17시즌 UCL 16강에서였다. 당시 뮌헨은 1·2차전 합계 10-2로 아스널을 대파했다. 당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1차전에선 아르연 로번·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티아고 알칸타라(2골)·토마스 뮐러가 골맛을 보며 아스널을 격파했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시오 월콧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이내 레반도프스키·로번·더글라스 코스타·아르투로 비달(2골)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축구 팬들 사이에선 ‘런던의 주인은 뮌헨’이라는 농담을 건넨 것도 이 시기다.
2015~16시즌에선 조별리그에서 만났는데, 뮌헨은 원정 경기서 0-2로 졌으나 홈에서 5-1로 대파하며 설욕한 기억이 있다. 2004~05, 2012~13, 2013~14시즌엔 모두 16강에서 만났으나 뮌헨이 모두 합계에서 앞서며 웃은 기억이 있다. 아스널은 토너먼트 단계에서 단 한 차례도 뮌헨에 앞서지 못했다.
아스널전 유독 당했던 건 뮐러다. 뮐러는 아스널과 만나 5골을 터뜨렸다. 그 밑으로는 레반도프스키(3골) 로번(3골)이 있다. 아스널 선수 중엔 올리비에 지루(3골) 루카스 포돌스키(2골)가 골맛을 봤지만, 두 선수는 모두 아스널을 떠난 상태다. 뮌헨과 아스널의 만남이 성사되자, 축구 매체 블리처 리포트가 뮐러의 사진을 게시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뮌헨에는 아스널전 유독 강했던 든든한 자원이 또 있다. 바로 해리 케인이다.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절 아스널을 상대로만 14골을 몰아쳤다. 뮌헨 입장에선 호재가 연이어 있는 셈이다.
아스널과 뮌헨의 8강 1차전은 4월 10일에 열린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