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조규성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과 호주의 8강전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조규성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1 superdoo82@yna.co.kr/2024-02-01 18:16:38/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규성(미트윌란)이 이번에는 의심의 시선을 믿음으로 바꿀 수 있을까.
조규성은 18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바일레와의 2023~24 수페르리가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PK로 1골 기록, 미트윌란의 3-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볼을 골문 가운데로 강하게 차 넣었다. 리그 10호골.
지난달 오르후스전에서 골 맛을 본 후 3주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페널티킥 골이지만, 앞서 두 차례 페널티킥을 실축한 터라 이번 득점은 값졌다. 무엇보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합류 직전에 넣은 득점이라 그에게는 꿀맛 같은 골이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머리로 두 골을 넣은 조규성은 다시금 대표팀에서 기량을 증명해야 하는 처지다. 1월부터 지난달까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치른 6경기에 모두 나선 그는 1골에 그치며 비판 여론의 중심에 섰다. 무엇보다 강점이던 공중볼 경합 능력도 돋보이지 않았다는 논평이 숱했다.
리그 10호골을 기록한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 미트윌란에 복귀한 조규성은 공식전 5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이 기간 2골을 넣었다. 모두 페널티킥 득점이라 골 감각에 관한 우려는 여전하다. 소속팀 기준으로 필드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12월 5일 비보르전이 마지막. 무려 석 달이 지난 것이다.
그래도 조규성은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아시안컵 부진으로 대국민적 질타를 받고 소속팀에서 필드골이 없지만, 현역 시절 공격수 출신인 황 감독이 조규성의 활용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조규성이 믿음에 응답할 차례다.
소속팀 일정을 마친 조규성은 19일 한국으로 귀국, 황선홍호에 합류한다. 그는 오는 21일, 26일 열리는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4차전에 나설 전망이다. 조규성에게는 태국과 2연전이 의심으로 바뀐 세간의 시선을 믿음으로 바꿀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