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판타스틱 4 손흥민(왼쪽부터)·이강인·황희찬·김민재. 사진=IS포토 여전한 기량을 자랑하는 손흥민(토트넘)이 새로이 책정된 시장 가치에서 1992년생 선수 중 2위를 지켰다.
축구 이적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의 몸값을 업데이트했다. 최근 기량, 활약도, 나이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시장 가치를 새로 책정했다.
손흥민은 종전 5000만 유로(726억원)의 몸값을 유지했다. 한때 9000만 유로(1308억원)까지 찍었던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지난해 6월 5000만 유로까지 떨어졌다. 기량 하락보다는 적잖은 나이가 하락 원인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만 31세의 나이에도 EPL에서 가장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그의 몸값은 더 이상 떨어지지 않았다.
토트넘 손흥민이 10일 영국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현재 세계 90위, EPL에서는 45위다. 토트넘 선수단에서는 네 번째로 높고, 전 세계 왼쪽 윙어 중에서는 열 번째로 높다. 1992년생 중에는 2위인데, 1위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다. 살라는 여전히 6500만 유로(944억원)의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황희찬이 풀럼을 상대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PL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몸값도 소폭 상승했다. 종전까지 2200만 유로(320억원)였던 황희찬의 시장 가치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300만 유로(44억원) 오른 2500만 유로(364억원)로 매겨졌다. 한국 선수 공동 3위였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제치고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올 시즌 맹활약이 가치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2023~24 EPL 22경기에 출전, 10골 3도움을 기록하며 영국 무대 진출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올 시즌 리그 최정상급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황희찬은 현재 피치 복귀를 위해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약간의 변동이 있었지만, 한국 시장 가치 순위표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6000만 유로(871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김민재가 한국 선수 중 1위, 손흥민과 황희찬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추후 다른 리그 선수들의 시장 가치가 업데이트되면 순위표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강인이 속한 프랑스 리그1은 오는 19일, 김민재가 활약 중인 독일 분데스리가는 오는 27일 최신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