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배우 김수현과 호흡을 맞추는 김지원에게 쏟아지는 찬사다. ‘로코퀸’ 김지원이 ‘백마 탄 여왕’으로 돌아왔다. ‘눈물의 여왕’에서 김지원은 로맨스와 코미디를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수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도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들어 드라마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게다가 기존 ‘백마 탄 왕자’ 클리셰를 뒤집은 설정으로 짜릿함까지 자아내고 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19일 “김지원 특유의 비주얼이 어우러진 연기는 극중 재벌 3세라는 인물의 입체성, 김수현과 로맨스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안긴다”며 “‘눈물의 여왕’은 김지원의 강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눈물의 여왕’은 4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최근 회차인 ‘눈물의 여왕’ 4회는 무려 13.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9일 5.9%로 출발해 2회 8.7%, 3회 9.6%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도 뚜렷하다. 화제성도 최고다. K콘텐츠 경쟁력 조사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눈물의 여왕’은 첫방송 직후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사랑의 불시착’, ‘별에서 온 그대’ 등으로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한 박지은 작가의 작품이다.
김지원은 지난 2013년 드라마 ‘상속자들’ 이후 가장 ‘부티’ 나는 대한민국 최고 재벌 3세 홍해인 역을 맡았다. 김지원은 캐릭터를 위해 “재벌가에 관련된 수업도 받아보고 스타일링도 신경 많이 쓰려 했다”고 밝혔는데 첫 회부터 화려한 스타일링과 함께 공감 능력이 전혀 없을 것 같은 차갑고 단호한, 유아독존 인물을 특유의 무신경한 표정 연기와 귀에 박히는 딕션으로 그려 나간다. 안정적인 연기력은 김수현의 톡톡 튀는 연기가 더 돋보일 수 있게 단단히 뒷받침하고 있다.
김지원은 로맨스 장르에서 남다른 장기를 발휘해 왔다. 지난 2010년 CF 모델로 데뷔한 후 김은숙 작가의 ‘태양의 후예’, 임상춘 작가의 ‘쌈, 마이웨이’, 박해영 작가의 ‘나의 해방일지’ 등 스타 작가들의 선택을 받으며 ‘로맨스 장인’의 필모그래피를 만들어왔다. 비슷한 장르지만, 때로는 싱그러움과 묵직한 분위기의 캐틱터를 자유롭고 촘촘하게 오가며 로맨스 장르에선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눈물의 여왕’에서 극중 남편인 백현우와 로맨스가 감질나게 등장하는 과거를 그리는 데도 이 같은 김지원의 역량이 드러난다.
김지원은 서서히 ‘눈물의 여왕’으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초반 김수현의 짠내 나는 눈물을 흘리게 했다면,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서서히 깨달아가는 현실, 남편을 향한 사랑 등 몰아치는 감정을 표현할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마냥 산뜻하고 밝지만은 않은 드라마의 분위기와 맞물리며 감성적 서사가 가득한 듯한 김지원의 비주얼과 연기가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눈물의 여왕’ 장영우 감독은 “김지원이라는 배우의 연기를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