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한 9번 우치노 고타로. 사진=대학축구연맹 ‘한국 킬러’ 우치노 고타로(쓰쿠바대)가 앞으로 있을 한국전에서도 자신감을 표했다.
우치노는 지난 2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 대학축구 선발팀과 일본 제23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 일본 대학축구 선발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덴소컵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우치노는 그라운드 위에서 돋보인 선수 중 하나였다. 그는 적재적소의 압박으로 박규선 한남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후방을 괴롭혔고, 경기를 마무리 짓는 골까지 넣었다.
우치노는 양 팀이 0-0으로 맞선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동료 네모토 겐타의 헤더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머리에 맞춰 골망을 갈랐다. 후반 24분에는 문전에서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경기 후 우치노는 “한국이 굉장히 강했다. 하지만 우리도 열심히 준비했고, 이겨서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일본이 3연승을 거두면서 양국의 대학축구 기량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우치노는 “나는 그렇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로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 이번 대회 첫 선제골 허용 (항저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전. 전반 초반 일본 우치노에게 골을 허용한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2023.10.7 yatoya@yna.co.kr/2023-10-07 21:11:16/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우치노는 지난해 일본 대표팀 일원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당시 일본의 최전방을 책임졌고, 황선홍 감독이 이끈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결승전에서도 한국 골망을 가르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우치노가 골을 넣은 일본은 황선홍호에 1-2로 져 금메달을 빼앗겼다. 그때를 기억하는 우치노는 “저번에는 져서 되게 아쉬웠다. 이번에 팀은 다르지만, 리벤지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아시안게임에 나선 우치노의 시선은 이제 파리로 향한다. 그는 “올해 목표는 파리 올림픽 대표 선수로 선발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국과 일본 올림픽 대표팀은 내달 카타르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 B조에 속한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차례로 격돌한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대회 8강에 오르고, 3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만약 우치노가 일본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면, 또 한 번 한국과 만나게 된다.
우치노는 “내가 일본 대표팀에 들어간다면, 열심히 뛸 것이다. (한국과) 굉장히 어려운 시합이 될 것 같은데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면서 승리를 확신하냐는 물음이 나오자, 단박에 “하이(그렇다)”라는 간단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답변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