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다.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 탓이다. 전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수원 KT와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올해처럼 운영하기가 어려웠던 건 처음인 거 같다. 보통 다치면 2~3주 쉬고 돌아오는데, 올해는 나가면 두 달씩 있다가 온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 SK는 부상 선수들이 대거 속출해 엔트리 구성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1전 감독은 “머리가 너무 아프다. 한 명이 들어오면 둘이 나간다. EASL 다녀오면 다 들어와 있겠구나 했는데 아니다”라며 “올 시즌 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다 빠졌다. 반이 빠진 거 같다. 머리가 아프다. 올 시즌 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안영준도 우선 남은 정규리그는 휴식을 결정했다. 전 감독은 “뛰려면 뛸 수도 있는데, 그러면 혹사다. 나도 결정을 해야 한다. 통증을 참고 뛸 수는 있는데, 앞으로 플레이오프도 해야 된다”며 “오늘 중요한 경기이긴 한데 자칫 플레이오프에서 컨디션이 더 안 좋을 수도 있다”며 “오늘은 (허)일영이가 많이 뛰어야 한다. 스타팅으로는 2쿼터를 베스트 라인업을 풀로 쓰기 위해 1쿼터에는 (자밀) 워니와 (오)세근이, (김)선형이가 모두 쉬었다가 들어간다”고 했다.
이어 “12연승을 한 덕분에 이 정도 순위를 유지했다. 진짜 힘들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워니가 내구성이 좋아서 잘 버텨줬다”며 “많이 다쳐서 안 좋긴 했지만 성장한 선수도 있다. 잃은 게 있지만 얻은 것도 있다”고 했다.
이에 맞선 송영진 KT 감독은 “오늘은 평소처럼 워니를 잡는 데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 트랜지션 상황을 상대에 만들지 말아야 한다”며 “이기려면 열심히 뛰어야 한다. 워니 잡고, 트랜지션 막고. 반대로 상대 약점 공략하면서 빠른 농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리바운드 허용이 1위인 기록에 대해서는 쓴웃음을 지었다. 송 감독은 “의지가 조금씩은 느슨해지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며 “로테이션을 돌다가 큰 선수가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생기니까 리바운드도 그만큼 허용하는 거 같다”고 했다.
이어 송영진 감독은 “한 게임 한 게임이 중요하다. 2위로 갔다가 4위까지 떨어지는 건 아닌 거 같다. 3위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하는 게 맞는데, 그렇다고 ‘오늘이 중요하다’며 부담감을 주고 그렇게 얘기하진 않았다”며 “허훈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경기 운영이나 감각 면은 케미적으로 더 좋아져야 한다. 그러면 더 좋은 경기가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