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썸 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서울시리즈를 마친 뒤 처음으로 나선 실전 경기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지난 14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안타를 친 뒤 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17일부터 시작된 스페셜 게임과 서울시리즈 일정을 소화했다. 22일 새벽 귀국길에 오른 그는 정비 시간을 가진 뒤 이날 다시 시범경기에 나섰다. 서울시리즈에서 9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이날 다시 손맛을 봤다.
김하성은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서 시애틀 선발 투수로 나선 브라이스 밀러를 상대했다. 낮은 스플리터를 공략했지만,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샌디에이고가 1-3으로 지고 있던 4회 말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타석에 나섰지만, 밀러와의 재대결에서 6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풀카운트에서 152㎞/h 직구를 공략하지 못했다.
김하성의 이 경기 첫 안타는 6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나섰다. 100마일을 뿌리는 강속구 불펜 투수 안드레스 무뇨스를 상대했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난 99마일 직구를 잘 골라냈고, 무뇨스가 결정구로 구사한 7구째 바깥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14일 오클랜드전 1회 첫 타석 이후 MLB 공식전에서는 처음으로 안타를 쳤다.
김하성은 이후 대주자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9회 초 1점을 더 내주며 1-4로 패했다.
샌디에이고는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맹타를 휘두른 젠더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제이크 크로넨워스, 매니 마차도가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고,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팀 코리아전)에 이어 일주일 만에 실전 등판한 '이적생' 정상급 투수 딜런 시즈는 4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100%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